★★★국내축구★★★/== 주절주절 ==

23,24일 K리그 팬들은 웃고 울었다.

차삐라2 2010. 3. 25. 06:45

 

봄이 오고 K리그가 시작되자 K리그 팬들은 얼굴에 웃음꽃이 피었다.
3개월을 해외축구를 집에서 보면서 시간을 보냈지만
이제는 축구장에 가서 선수들의 경기를 직접 볼 수 있기때문이다.
그리고  K리그 팬들중에서도 더욱 신이나는 이들이 있다.
바로 AFC챔피언스리그 (이하 ACL)에 K리그를 대표해서 나가는
클럽을 응원하는 사람들이다. 올해는 전북,성남,포항,수원이 출전한다.
물론 그들 뿐만아니라 축구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4팀 경기 모두를
응원한다. K리그에서는 상대팀이지만 ACL에서는 같은 리그 팀이기 때문이다.

  
3라운드까지 치뤄진 결과 4팀의 성적은 아주 좋은편이다.
성남과 수원은 조1위이며 전북과 포항은 조2위로 순항중이다.
특히 23,24일 열린 중국 슈퍼리그를 대표해 출전한 팀들과의 결과는
K리그 팬들의 얼굴에서 함박 웃음을 짓게했다.
공교롭게도 K리그 대 슈퍼리그 경기로 펼처진 3라운드에서 이틀동안

성남,수원,전북,포항이 홈과 어웨이에서 이겼기때문이다.
성남과 전북은 역전승을,수원과 포항은 무실점으로 이겼다.
그동안 슈퍼리그가 꾸준히 성장했고 K리그 팀들이 어웨이 경기에서

힘든모습을 보여온걸 감안하면 분명 의미있는 3라운드였다.

 
하지만 이런 웃음 뒤에는 울쌍을 짓게 만드는것이 있었다.
그것은 바로 국내TV에서 ACL경기를 실시간으로 볼 수 없었다는 것이다.
여기서부터는 사실과 맞지 않는 부분이 있다는걸 감안해주기 바란다.
ACL경기는 케이블은 SBS스포츠가,공중파는 3사모두가 중계를 가지고 있다.
아주 특별한 이유가 없는한 공중파로 실시간 경기를 볼수없다는걸 생각하면
SBS스포츠로 중계를 볼 수 있는게 가장 현실적인 답이었다.
그런데 SBS스포츠가 경기중계를 하지 않았다.
좀더 정확히 쓰자면 실시간 중계를 하지 않았다.
녹화중계는 홈경기인 성남,포항만 했고 어웨이인 수원과 전북경기는 하지않았다.

 

도대체 뭐때문에 독점중계권을 가지고 있었던 그들이

ACL 중계를 하지 않았던것일까?
23일 성남(19시),수원(21시) 경기가 있던날 SBS스포츠 편성표를 보면,
18:50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가 있었다.
프로농구를 마무리하는 아주 중요한 경기이기에 충분히 이해가 간다.
이런것때문에 왜 안해주냐고 생떼를 쓰는 축구팬은 없다.
하지만 뒷통수를 맞았다. 이거 웬걸... mbcespn에서도 똑같은걸 하고 있었다.
결국 한경기를 두 방송사에서 했던것이다.
케이블 중계권을 가지고 있는  SBS스포츠가 하지 않으면 누가 해준단말인가
이건 납득할 수 없는 일이다.
결국 23일 21시에 녹화된 성남경기를 봐야했고 21시에 열린 수원경기는
TV로 구경조차 할 수 없었다.
24일 경기중계는?
15시30분에 열린 전북경기, 낮 중계이니까 볼 수 있을거라 생각했지만
17시에 여자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가 있었다.
프로스포츠 플레이오프를 이해하지 못한다면 프로스포츠 팬이라고 할 수 없다.
여기서 다시 한번 더 축구팬들은 넓은 이해심을 가지고 있기때문에 눈감아 주었다.
하지만 또다시 SBS스포츠는 어제와 같은 일을 반복했다.
19시30분에 있는 포항경기대신 19시에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를 중계했다.
mbcespn에서 하는데도 같은 경기를 중계했다.
포항경기는 실제 후반경기가 진행되던 21시에 녹화방송을 했다.

여기서 다시한번 더 주목할건 어웨이 경기는 녹화중계조차 없었다는 점이다. 

 
 사실 이런 경우는 지난 1라운드때도 있었다.

아래 글에 이에 대한 내용을 적어놨다.
23,24일 경기중계에 대한 SBS스포츠의 입장은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
SBS스포츠게시판에는 이틀간 ACL경기 중계에대한 불만으로 가득찬 글들로
도배되었다. 하지만 SBS스포츠 게시판에는 주인장은 없고 손님들만 있었다.

그러면서 "상업적인 글, 비방의 글, 관련이 없는 글은 사전 경고 없이 삭제되거나 이동될 수 있습니다."라며 글을 쓸때 조심하라는 경고문구가 보인다.
정말 저런 글을 써도 주인장이 글을 읽을지 의문이 간다.

게시판은 뭐때문에 있는것인가 

 

서두없이 글을 마무리 지으며 

23,24일 K리그 4팀이 중국 슈퍼리그 4팀을 모두 이겼다.
 올해도 챔피언을 향한 4팀의 경기결과에 웃음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K리그 팬들은 얼마나 기쁘지 아니한가.
하지만 ACL 경기를 보기 위해 TV 앞이 아닌 인터넷으로 해외중계사이트를
찾아 사방팔방 돌아다니게 만드는 방송사의 배신감에 울상을 지을 수 밖에 없다.

TV 앞에서 모두가 경기 결과에 웃음을 지을 수 있는 그날이 올지 모르겠다.
어느 기자의 글처럼 땀냄새가 아닌 돈냄새를 찾아다니는 방송사가 미울뿐이다.

마지막으로 
아시아 챔피언이 되기위해 열심히 뛰는 4팀을 응원하는 팬들이 있다.
힘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