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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수비 축구를 나누는 기준은 무엇일까

차삐라2 2012. 4. 30. 13:26

 

 

지난해 전북의 닥공축구과 올해 잠깐 시끌했던 부산의 질식수비 실제 경기에서 이 팀은 과연 공격축구인가 그렇지 않으면 수비축구인가를 무엇으로 구분할 수 있을까

구분을 짓기 전에 축구에서 "공격적" 이라는 단어에 대한 정의를 내리고자 한다.  "공격적"이란  골을 넣기 위한 적극적인 행동을 말한다.

 

1. 득점이 많으면 공격축구다.
 득점이 많다는 것은 골을 넣기 위해 노력했다는 것이며, 이는 위에서 정의 내린 "공격적"과 일치한다. 축구는 (무승부가 있더라도) 어차피 이겨야만 하는 운명을 가진 스포츠다. 어느 리그든지 많은 득점을 했고 그로 인해 승리를 챙긴 팀들을 보면 대부분이 리그 상위권이며 이런 팀들을 말할 때 흔히 공격적인 축구를 했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득점은 똑같지만 한팀은 실점이 많고, 다른 한팀은 실점이 적다면 누가 더 공격축구를 하고 있는 걸까


2. 볼 점유율이 높으면 공격축구다.
 볼 점유율이 높다는 뜻은 자기 소유의 기회가 많다는 것이며 이것은 다시 말하면 득점하기 위한 적극적 행동(=공격적)을 보일 수 있다는 것이다. 상대선수들의 미숙한 볼처리나 투박한 패스워크로 인해 상대적으로 보다 많이 공을 가지게 된다면 이는 자연스럽게 골을 노릴 수 있고, 곧 "공격적"이라는 말과 상통하게 된다.
 볼 점유율을 말하자면 바르셀로나를 빼놓을 수 없다. 바르셀로나의 상대 팀에게 빼앗기지 않고 볼 점유율을 높히면서 만들어내는 득점은 다른 클럽(또는 국가)에게도 많은 영향을 미쳤다. 바르셀로나의 2011-12 시즌 34라운드 현재 점유율은 평균 69%로 평균 2위인 레알마드리드의 59%보다 10%나 많다.
그렇다면 K리그의 공격축구의 선봉장이라 불리는 전북은 어떨까? 2011시즌의 점유율은 평균 51%다. 전북이 예상외의 기록을 보였지만 '전북 = 공격축구' 이미지가 강했다.

 
3. 공뺏기가 많으면 공격축구다.
 위에서 볼 점유율이 많으면 공격축구라고 했다. 그러나 수비진영에서 공을 돌리면서 점유율을 높힌다면 이야기는 달라지게 된다. 골을 넣은 마음이 없다면 아무리 볼 점유율이 높다고해도 그것을 보고 "공격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쯤에서 등장하는 것이 '빼앗기'다. 상대의 공을 빼앗는 모습이 많으면 많을수록 공격축구라고 할 수 있다. 전세계 어느 팀이든 시작부터 종료까지 볼을 빼앗기지 않는 경우는 없다. 선수들은 수비를 할 때 단순히 공을 멀리 내차는 것이 아니라 공을 빼앗아야하는 의무를 가지고 있다. 상대의 공을 빼앗았다는 것은 자신들의 소유가 되었다는 뜻이다. 이것이 상대진영이었다면 더욱 득점 확률이 높아지게 된다.

 

 위에서 정리한 것으로 공격축구에 대해 간략히 설명해보면, 경기내내 상대의 공을 빼앗는 모습이 상대보다 많아야 하며, 빼앗았다면 다시 빼앗기지 않도록 자신들의 소유를 오랫동안 지속시켜야 한다. 그럼으로 인해 득점을 많이 한다면 공격축구가 된다.

 공격축구를 단순히 몇가지 단어로 정의내리는 것은 쉽지않다. 그 외에도 여러가지 요인을 통해 설명을 할 수 있을것이다. 분명한 것은 한가지 만으로 공격축구를 설명하기 어렵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