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축구★★★/== 주절주절 ==

ㅎㄷㄷ했던 이근호

차삐라2 2012. 3. 7. 11:54

 

현장에서 본 울산의 경기력은 훌륭했다. 울산의 선수들이 연이어 경고를 받고,전반 10분 베이징의 결정적인 장면을 연출하면서 불안한 출발을 하는게 아닌가 하는 걱정도 있었다. 하지만, 울산은 곧바로 진열을 가다듬고 조금씩 조금씩 베이징을 압박해갔고 그 중심에는 이근호가 있었다.

 

김신욱과 고슬기의 골로 울산이 승리했지만, 가장 돋보이는 선수는 단연 이근호였다. 이근호는 최전방에서 김신욱뿐만 아니라 미드필드와의 호흡도 잘 맞았다. 이날 경기에서 이근호에게 붙힐수 있는 사자성어는 종횡무진이었다. 중앙에 있을때는 침투를 통해 미드필더가 찔러주는 공을 받고, 좌우에서 휘저으며 좋은 기회를 만드는 모습은 현장에서 본 모든 관중들을 사로잡을만했다.

 

울산-베이징 주요장면

 

이 경기에서 이근호의 플레이가 눈에 띈 이유를 살펴보면, 국가대표로 쿠웨이트와의 브라질월드컵 아시아3차예선전에 나섰고,그 경기가 있은 후 3일후에 포항과의 K리그 첫 경기를 치르것에서 찾을수 있다. 팀내 다른 선수들보다 일찍 실전감각을 익혔고 몸상태를 끌어올릴수 있었다. 그것이 다른 선수들과의 호흡이 맞으면서 승리라는 결과로 이어진것이다.

 

철퇴축구의 업그레이드판인지 또 다른 울산축구인지는 경기가 계속될수록 알게 되겠지만 조금은 신나는 경기력을 볼것만 같다. 그 중심에 이근호가 있을것이다.

[사진=울산현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