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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함께했던 FA컵 결승. 역사의 현장 돌아보기

차삐라2 2010. 10. 25. 13:49

 2010 FA컵 결승전이 막을 내렸다. 언제나 경기에는 승부가 있고,승자의 기쁨과 패자의 눈물이 있기 마련이다. 이 경기 하나로 모든걸 끝내야 하는 양팀의 치열한 경기는 현장에서 본 관중들의 눈과 심장을 멈추게 할 수 없었다.

 

 염기훈이 이 왼발 슛팅 한방이 경기의 승패를 좌우했다. 만약 저 공이 가운데를 지나지 않고 선수들에게 맞았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염기훈의 왼발은 특별하다.

 

 경기전까지만 해도 비가 계속 내리고 있었다. 하지만 아직 시작되려면 한참 남았는데도 관중들은 벌써부터 서두르는 모습이었다.

 

 경기장이 얼마나 큰 곳인가를 다시한번 실감했다. 가장 높은곳에서 찍었는데도 카메라에 다 들어오지 못할 정도였다.

 

 한시간 전부터 경기를 축하하기위해 온 해군의장대. 군대에 있을때는 총이 얼마나 무거운건지 알고있기에 묘기를 보여준 저분들에게 노고를 치한다. 롯데자이언츠 응원단장이 경기에 앞서 어떻게 할건지를 알리고 있다. 유명하신 분이라고 한다. 하지만 아시아드 구조와 스피커 위치가 달라 소리가 따로따로 울린다. 그래서 딱 맞게 응원하기는 어려운데도 경기내내 관중들은 열심히 응원을 했다.

 

 수원의 서포터즈 그랑블루.먼거리를 오면서 힘들었을텐데 경기내내 우렁찬 응원을 보여준 모습은 최고의 서포터즈임을 다시한번 증명하는 날이었다. 그들의 바람대로 "ACL 2011"이 실현된 날이었다.

 

 이렇게 많은 관중은 본게 얼마만인가. 경기시작전까지 비가 내리다가 점점 약해지더니 경기중엔 그쳤다. 이날 비가 안왔으면 더 많은 관중이 왔을것이다.

 

 초청가수분들. 경기시작전 트로트의 왕자 박현빈. 하프타임엔 천상의 목소리 팝페라가수 이사벨,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걸그룹 시크릿. 모두가 FA컵 결승전을 빛나게 도와준 고마운 분들이다.

 

 머리에 빨간 봉지를 두른 모습. 롯데자이언츠 야구에서만 볼 수 있었던게 축구경기장에서도 볼 수 있었다. 부산프런트가 이번 경기 분위기를 제대로 띄우기위해 생각해낸 여러 구상중 하나이다. 좋은게 있다면 배울건 배워야한다.

 

 패자의 모습. 그 어느때보다 팬들앞에 다가가는 그들의 발걸음이 무거웠을것이다. 관중들과 서포터즈는 힘껏 박수를 쳐줬다. 열심히 뛰어준 그들과 열심히 박수친 그들이다.

 

 시상식전 서포터즈에게 다가서서 기쁨을 누린 수원선수들과 그걸 멀리서 지켜봐야하는 부산선수들. 부산이 우승했다면 경기장을 찾은 더 많은 분들앞에서 기쁨을 함께 했을것이다. 부럽다면 다음엔 이겨야한다.

 

 정성훈을 위로하는 황선홍감독. 정성훈선수는 선수시절 단한번도 우승한 경험이 없었다며 이번에 꼭 우승하고싶다고 했지만 또다시 패배의 쓰라림을 맛봤다. 이런 선수들을 위로해야만하는 감독의 마음역시 똑같을 것이다. 다만,참을수밖에 없다.

 

 우승을 차지한 수원삼성블루윙즈. 우승한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