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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홍감독 거취를 바라보는 시선,아직은 이르다.

차삐라2 2010. 10. 26. 08:36

 황선홍. 그의 직함은 여전히 부산아이파크 감독이다.

 <부산아이파크 홈페이지에 있는 프로필> 

 

10월 24일 2010 FA컵 결승전. 그리고 수원의 승리.
경기가 끝나기 전까지 황선홍 감독의 마음속엔 우승이라는 단어를 놓치지 않았을것이다. 하지만 아쉬운만 패배만 남았다. 그리고 수원의 우승 기사가 쏟아져 나오는 동시에 황선홍감독의 거취에 대해서도 몇몇 언론에 의해서 기사화되었다.  "FA컵 우승이 내 거취에 어느정도 영향을 미친다". "부산이 발전적으로 갈 수 있는 방향을 놓고 최대한 협력해야 한다. 심도 있게 논의하겠다" 등 내년에 대한 말이 간접적으로 나왔다. 08년에 취임당시 3년 계약이었고 2010년에 계약이 끝나니 어쩌면 이런 기사가 나오는게 당연할지도 모를일이다.

<우승을 눈앞에 두고 패한 부산. 코칭스태프도 선수들도 우승팀을 지켜볼뿐이다.>

 

하지만 아직 모든게 끝난게 아니다. K-리그는 당장 수요일에 수원과 다시한번 똑같은 장소에서 맞붙게 된다. FA컵 우승으로 AFC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얻은 수원과 K-리그 6강플레이오프에 진출하기엔 너무나 어려운 부산. 맥빠진 대결이라 생각할지 모르지만 황선홍감독은 이 경기를 소홀히 준비해서는 안된다. 이번 경기 역시 자신의 경력에 고스란히 남게 된다. 2년 연속 자신이 이끌던 팀이 리그12위였다. 그런데 남은 3경기에서 패한다면 현재 8위에서 밑으로 처져 그전과 다를바 없게된다. 리그컵,FA컵때문에 라는 변명따위는 소용없게된다.결과가 모든걸 말해주는게 프로세계아닌가

 
프로세계에서 굳이 인정사정까지 봐주면서 있을 필요는 없다. 냉정한 프로세계라는건 모두가 알고 있지않나. 하지만 최소한 지킬건 지켜야하는게 프로다. 지금당장 내년에 팀을 떠나겠다고 말한다면 어떻게 되겠는가 그를 따르던 선수들도 그를 믿던 팬들도 모든게 허망해진다.

<17일짜리 감독이었던 박성화 현 중국 다렌감독과 시즌도중 팀을 떠난 조광래 현 국가대표 감독>

과거에 2007년 7월 부산아이파크에 선임된 박성화 감독은 17일 만에 올림픽 대표팀으로 자리를 옮겨 많은 이들에게 비난을 받았다. 또 올해는 현 조광래 국가대표 감독이 자신이 맡고있던 경남FC를 버리고 그자리를 냉큼 받아먹었다. 이런건 프로정신이 아니다. 나름 사정이 있었겠지만 지켜보는 입장에선 분노를 일으키는 행동으로 보일 뿐이다.

 

모든게 끝나면 얘기하자. 재계약을 하던 안하던 그건 모든 경기가 끝나고 왈가왈부해도된다. 3년째인 올해에 그전보다 더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기에 부산팬들 입장에서는 계속 남아줘서 팀을 이끈다면 올해보다 더 강한 모습의 부산이 될거라 생각하는 편이다. 반면 이적팀으로 오르내리고 있는 포항팬들에겐 포항 레전드라는 입장과 팀색깔과 맞지않는다는 의견이 맞서고 있다.

 

K-리그 정규리그는 11월7일로 끝난다. 부산과 포항의 플레이오프는 거의 물건너 갔다고 봐도 무방하다. 그렇지만 그전까지는 자신이 맡은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자. 최선을 다한 후에 떠나보낼때 그때 감사의 박수로 보내주자. 물론 황선홍감독이 3경기를 남겨두고 갑자기 사퇴 할 일은 없을 것이다. 그래서 그의 거취에 대한 말들을 벌써부터 꺼낼필요는 없을것이다. 다시한번 쓰지만 다 끝나고 얘기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