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연맹은 경기장을 찾아오는 관중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여성 비율이 상대적으로 얼마나 많은지, 연령층 분포는 어떻게 되는지, 언제부터 프로축구를 봐 왔는지 그리고 프로축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제대로 알고 있을까.
현재 프로축구는 관중수에 대해서만 알고 있을뿐이다. 프로축구 출범 30주년인 올해, 관중 파악을 위한 조사가 필요하다.
제대로 된 조사 결과를 찾기 어렵다.
실제로 관중의 성향을 알아보기 위한 조사를 하지 않았다고는 보기 어렵다. 몇년 전 부산의 경우 아시아드 경기장에서 비슷한 조사를 한 적이 있다. 조사 주체가 구단이었는지 스포츠 관련 기관이었는지는 정확하지 않지만 했던 것은 틀림없다. 이런 점에서 보면 다른 곳에서도 비슷한 조사가 있었을 가능성은 있다.
아쉬운 점은 연맹 차원의 일제 조사가 없었다는 것이며, 더욱 아쉬운 점은 일제 조사든 따로 조사를 했든 그 결과를 누구나가 쉽게 찾아보기 어렵다는 것이다.
[J리그 관전력(좌)과 시즌티켓 구입이유(우). 2012년 J리그 관전자 조사 중]
J리그, 2004년부터 조사
일본프로축구리그 (이하 J리그)는 "J리그 경기장 관전자 조사 보고서"를 2004년부터 J리그 홈페이지를 통해 대중에게 알리고 있다. J리그는 이런 조사 결과를 토대로 변화의 흐름을 읽고, 리그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잡고 있다.
J리그(2부 포함)의 이 조사 방식은 2012년의 경우, 경기장을 찾은 11세이상 남녀개인을 대상으로 집합배포법을 이용한 질문지 조사법과 인터넷을 통한 일반시민을 대상으로 한 전국조사법이었다. 질문지 조사 대상 경기는 각 구단은 1회씩 실시하며, 상대 팀은 임의로 정해진다. 조사 항목은 크게 관중 프로필 (성별,나이,거주지,관전력 등)과 관전 동기 (관전 계기, 권유행동 등), 관전 특징 (관전 빈도, 접근 시간, 동반자, 정보, 티켓등)로 나눠져 있다.
연맹, 관중 조사를 실시하자.
프로축구는 출범 30주년을 맞이했다. 30년이 되도록 경기장을 찾은 관중에 대한 제대로 된 조사 결과가 없다는 점은 아직도 프로축구가 해결 또는 발전시켜야 할 부분을 다양한 방법을 통해 찾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프로축구 2부리그가 처음으로 올해 조사는 앞으로의 1,2부 리그간의 동향을 파악할 수 있는 최적의 시기이기도 하다. 열정의 놀이터인 프로축구 경기장에 어떤 사람들이 오고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에 대한 조사가 제대로 이뤄져야 한다. 그렇게 된다면 연맹은 부족하거나 보완해야 할 점을 찾을 수 있고, 5년, 10년 후의 프로 축구의 미래상을 그릴 수 있다.
☞ 2012년 J리그 관전자 조사 번역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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