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일요일 FA컵 결승전과 수요일 리그를 보고 징크스라는게 참 무섭다는걸 다시 한번 느낀 경기였다. 참 재밌는(?) 관계다. 이제 부산이 또 다른 징크스를 만나러 서울로 원정을 떠난다.
서울과 부산의 관계를 굳이 예를 들면 "내가하면 로맨스,남이하면 불륜" 정도가 어울릴까. 이건 아닌가 싶어도 억지로 한번 끼워맞춰본다.
아래에 자료를 보면 알 수 있겠지만 각자의 홈에서는 패하지 않는다. (자료를 찾아 정리했지만 틀린부분을 발견했다면 꼭 지적해주기 바란다. 이건 정말 중요한 문제다)
=========== 수정 =========
연맹 의하면 2002.9.25 이후 8승3무라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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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하면 크게 볼 수 있다. )
특히 서울의 경우, 부산에게 아주 오래전부터 그래왔다. 반대로 역시 부산도 피차일반이다. 그저 그렇다고 생각하면 억울할 정도다. 이러니 홈무패가 기분좋고 즐거우며 행복하고 달콤한 로맨스이며, 원정무승이 기분나쁘고 불쾌하고 불행하며 쓰디쓴 불륜아니겠는가
최근 몇년 두팀간의 경기중 기억에 남는게 있다면 서울 홈에서는 2008년 6월28일 리그에서 정조국의 멋진 발리슛으로 2-1 역전승을 거둔 경기가 있다.
반면 부산 홈에서는 2008년 11월2일 리그에서 2-0 승리가 기억에 남을 것이다. 특히 이날은 지금 볼턴의 이청용선수의 옆차기 퇴장사건이 일어난 날이었다.
<2008년 6월28일(좌), 2008년 11월2일(우) 원정팀에겐 악몽의 날이었을것이다.>
각자의 홈에서는 상대에게 지지 않는 관계.어떤가.
더비경기가 많아져야 언론 노출도 많아지고,관중들도 많이 온다고 생각한다. 맞는 말이다. 여기에 이런 서울-부산의 관계를 이용해보는것도 좋을 것이다. 지금,서울은 리그에서 홈극강이며(전북에 1패) 서울구단의 마케팅능력은 리그 최고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렇다면 서울구단은 이걸 제대로 활용해야한다. '이번 경기에서 지는 일은 결고 없을것이다. 그러니 마음 졸이며 볼 필요없으니 와서 편안히 치킨이나 뜯으면서 골이 터지면 박수 많이 쳐달라'고 홍보해보는게 어떻겠나. 리그 평균 관중수 3만을 유지하려면 추워지고 있는 이 계절에 지금하고 있는 홍보활동에 하나 더 추가해보길 바란다.
자료를 정리해 여기에 내놓으면서 왜 그런지에 대한 분석이 없는건 분석 못하기 때문이며 그래서 적지 않는다. (인터넷에서 찾아보지도 않았다.)
'징크스 같은건 깨지라고 있는거다.'라고 식상한 말을 자주 쓰는데 서울-부산, 부산-서울이 홈에서 언제,누가 먼저 이 지지않는 관계를 깰지를 지켜보는것도 재밌을것 같다.
이번에도 서울이 이길까. 아무도 모를것 같지만 누구나 알 것 같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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