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1.20.토)부터 6강 플레이오프인 쏘나타 K-리그 2010 챔피언십이 전북과 경남의 경기를 시작으로 열린다.
플레이오프에서 이겨야만 K-리그 챔피언과 AFC챔피언스리그 진출을 향한 희망을 이어갈수 있다. 단판으로 승부를 결정지어질 이 경기를 미리 분석해 봤다.
<양팀을 대표하는 선수. 김병지와 이동국>
단판승부이기 때문에 경기를 어떻게 풀어갈지가 중요하다. 만약 리그였다면 다른 경기에서 잘하면 되지라고 생각할수도 있지만 이번 경기에서 지게 되면 땅을 치고 가슴을 두드려봤자 모든게 끝난다. 경기에서 이기려면 자신의 강점을 최대한 끌어올리고 상대의 약점을 파고들어야만 한다.
그렇다면 전북과 경남의 강점과 약점이 뭐가 있을까? 자료를 통해서 알아보자.
득점과 실점
전북의 강점 중 하나가 득점력이 높다는 것이다. 15개팀중 54득점으로 2위지만 경남은 41득점으로 7위다. 반대로 경남은 실점이 전북에 비해 적다. 좀더 구체적으로 보면 전북은 홈경기에서 27득,17실, 경남은 원정에서 21득,19실이다. 두팀 다 득점에 있어서 팀득점은 홈원정에 상관없는 모양세지만,실점에 있어서는 경남의 원정 실점이 많다. 경남은 승리를 위해서는 실점을 줄이기가 중요하다.
언제 득점을 노리나
경남이 전북에게 득점할 수 있는 좋은 시간대는 전후반 초반이다. 전북은 전반10분까지 6실점,후반 10분대에 7실점으로 전실점의 1/3을 차지한다. 이시간대 경남은 10골로 전득점의 1/4에 해당하는 높은 득점력을 보이고있다.
반면, 전북이 노려야할 시간은 전후반30분대이다. 경남실점의 1/3을 차지하는데,이때 전북은 12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전북의 무서운 점은 후반추간 시간대에 강하다는 점이다. 올시즌 11득점을 기록하고 있는데 전득점의 1/5로 다른 팀들과는 비교할 수없을 정도로 무서운 집중력을 발휘하고 있다. 특히 5월2일에 있던 경남과의 홈 경기에서도 종료직전에 이동국의 골로 무승부를 만들었다.
실점했다고 포기마라.
두팀의 승리 기록을 보면 선취 득점이 중요하다. 먼저 득점할때 두팀다 12승을 했다. (경남 13승증 12승.전북 15승중 12승) 그렇지만 실점했다고 포기마라. 경남은 1승5무4패(8점), 전북은 3승3무6패(12점)로 경남이 무승부를 만드는 재주가 있다면 전북은 뒤집기를 잘하는 모습을 보였다.
전북과 경남의 특별한 인연
역대 기록을 보면 전북은 경남과의 홈 5경기에서 연속 무패로 (4승 1무, 08/11/09 이후)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거기에 연속 3경기 2골씩을 넣고있다. 또,전북과 경남은 3년 연속 플레이오프와 관련된 특별한 인연을 가지고 있다. 08년엔 플레이오프 진출을 놓고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3:1 전북 역전승,09년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서는 전북의 정규리그 1위 확정과 경남의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놓고 또 다시 대결해 4:2완승이었다. 올해로 3년 연속 전북홈에서의 경기 결과가 궁금해진다.
섣부른 승부결과 예측을 하지마라
두팀이 승리한 경기를 보면 아슬아슬하다. 1점차의 승리가 경남은 13승중 10승이며,전북은 15승중 10승이다. 게다가 올시즌 두팀간의 경기는 전북홈 1:1, 2:1, 2:1 경남홈 2:1로 쉽게 승부를 가름하기 어렵다. 중요한 경기에선 퇴장도 나올 수 있다. 특히 전북의 파울수는 리그에서 547개로 1위이다. 경고 역시 70개로 2위인 만큼 전북은 더 조심해야하고 경남은 그럴 경우를 생각한 전술을 미리 생각해 두어야 한다.
골잡이와 골키퍼
전북의 득점은 에닝요(15).이동국(12),로브렉(9)이 36득점으로 전체골의 2/3을 차지한다. 단판승부에서 다양한 득점원은 팀을 든든하게 만든다. 반면 경남은 루시오가 13득점인데 그중 9득점은 월드컵전까지 기록한 것이다. 다만 리그막판에 조금 살아났고 득점대신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하고 있어 그나마 다행이라 할 수 있다. 아시안게임 차출로 윤빛가람이 없는 중요한 상황에서의 루시오가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지켜봐야한다.
중요한 순간엔 골키퍼의 슈퍼세이브가 나온다. 올해도 노장의 나이로 넘버원 자리에 있는 김병지는 34경기 39실점을 기록했고,전북 권순태는 27경기 27실점을 기록했다. 경남의 어린 선수들을 이끌어가야할 김병지와 내년엔 군인신분으로 전북을 떠나있어야할 권순태의 멋진 슈퍼세이브를 지켜보는것도 재미날것이다.
수준높은 경기를 보여주기 바란다.
적극적인 경기로 강점을 극대화 하느냐, 소극적으로 약점을 최소화 하느냐. 단판승부라 쉽사리 승부를 걸기가 어려울 것이다. 이럴때는 냉정해져야한다. 절대 흥분을 해서는 안된다. 상대가 잘해서 졌다면 순순히 승부를 인정할 순 있겠지만 자신의 잘못으로 스스로 무너져 졌다면 그날밤 잠은 다 자게 될것이다. 그리고 되도록이면 모두가 박수받을 수 있는 수준높은 경기를 보여줬으면 한다. 권위에 맞는 수준의 경기를 보여준다면 우리 K-리그는 지금보다 더 발전된 내일을 기대할 수 있을것이다. 전북과 경남의 멋진 경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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