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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위기"와 무한도전"위기"가 닮은 이유

차삐라2 2010. 11. 23. 08:48

스포츠인 K리그와 예능인 무한도전. 이둘은 각자의 분야에서 대표할 만한 종목과 프로그램이다. 난데없이 스포츠에 무한도전을 끼워넣는가 하면 최근에 기사화된 무한도전의 위기론에 대한 기사를 읽고 닮은데가 있기에 적어본다.

 

1. 위기론
무한도전의 김태호PD는 위기론에 대한 기사에서 이런 말을 했다. "인터넷에서 기사를 검색해보면 무한도전은 지난 5년간 계속 위기였다. 위기가 없었던 적이 없다"
K리그 역시 그렇다. 작년에도 재작년에도 그전에도 매년 '위기의 K리그'라는 식의 기사가 있어왔다.

 

2. 시청률과 관중수
무한도전의 위기론은 시청률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TV방송에서 '시청률 = 인기'라는 공식에서 시청률이 높으면 광고도 많이 붙게되고 곧 돈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민감해지는건 당연하다.
무한도전이 시청률이라면 K리그 관중수다. K리그는 관중이 적게 온다. 월드컵 특수는 어디갔나. 텅텅빈 관중석. 기사의 타이틀은 이런식이다.
 시청률이 많이 나오면 좋고,관중수가 많으면 좋은건 당연한 얘기다. 하지만 역으로 시청률이 적게나오는게 그리고 관중수가 적다는게 재미와 수준을 대변하지는 않는다. 시청률이 적게나온다고 위기라 말하는 프로그램이 몇개나되나. TV방송에서 시청률로만 따지면 지금의 무한도전 시청률 아래의 프로그램은 몽땅 위기가 된다. 교양프로그램은 아예 만들생각을 해서는 안된다. 

 K리그는 프로선수들이 뛰는 스포츠이다. 프로스포츠에서 관중이 적게 온다고 위기론을 써대는 기사를 K리그외에 본적이 있는가 K리그,프로야구,프로농구,배구 기사중에 관중수가 기사화 되는건 프로야구와 K리그뿐이다. 단지 다른점은 프로야구는 구름관중, K리그는 텅텅빈 관중석 기사가 나올뿐이다.

 

3.위기론은 어떻게 쓰여지나

  < 2년전에도 위기였던 무한도전이 아직도 잘 방송되고 있다.>

기자의 무한도전 위기론에 낚여서는 안된다. 커뮤니티의 글만 보고 쓰는게 요즘 일부 기자들이다. 더욱이 기사가 클릭될수록 좋은건 기자뿐이기에 거기에 네티즌이 걸려들게된다. 수박 겉핧기 식으로 대충 쓰는 기자에 대해 냉정한 대응이 필요하다.

< 이날 기자는 수고스럽게도 제일 관중이 적은 경기장에 대한 기사를 썼다. >

K리그 위기론 기사를 쓰기는 무한도전보다 더 쉽다. 일주일 7경기중 가장 적게온 경기의 관중수만 가지고 쓰면된다. 굳이 갈 필요도 없다. 기록지에 나오는 걸 그대로 쓰면 된다. 굳이 어렵게 사진찍을 필요도 없다. 원정석 사진을 찍어 넣으면 되기때문이다. TV중계조차 제대로 되지않기 때문에 이 사진이 그날 경기인지 아닌지는 구분하기 어렵다.

 

 무한도전이 곧 폐지될거라는 건 예상할 수 없다.무한도전이 5년을 계속해 오면서 다른 프로그램에 많은 영향을 끼친점.신선한 도전을 해왔던걸 생각해 보면 과장해서 50년은 더 할것같다.
K리그 역시 매년 좋은 모습을 보여왔다. 지난 10년간 구단은 계속 늘어났고.2년 연속 아시아 챔피언 클럽이 나왔고, FC서울 60,747명이라는 한국 프로스포츠 사상 단일 경기 최다 관중 신기록을 작성하기도 했다.
시청률이 낮게 나온적도 있다. 관중이 적게 온적도 있다. 맞는건 맞고 틀린건 틀린거다. 그렇기에  외면해서는 안될 것이다. 하지만 숫자놀음에 흔들려서는 더욱 안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