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K리그다. 누구는 K리그의 수준을 자신의 논리대로 말한다. 그사람이 맞을 수도 있고 틀리수도 있다. 하지만 챔피언결정 1차전 경기를 그사람에게 물어본다면 어떻게 답했을까 이번 경기조차 깎아내린다면 그사람 수준을 의심해야할 경기였다. 멋진경기,모두가 인정할만한 경기. 우리는 무엇을 보고 무엇을 느꼈을까
1.눈을 뗄 수 없었던 공방전
언제 시간이 이렇게 지났나 할 정도로 순식간에 90분 경기가 끝이났다. 우승이라는 타이틀이 걸린 중요한 경기에선 으레 안정적인 플레이로 진행하려는 경향이 짙다. 그래서 천천히 공을 돌리면서 기회를 엿보는게 많은데 이번 경기만큼은 달랐다. 비슷한 스타일을 가진 두팀은 빠른 패싱축구를 보여주면서 TV앞에 있던 이들의 눈을 잠시라도 떼지못하게 했다.
< 골만큼 팬들을 즐겁게 만든건 없다. 산토스,배기종,데얀,김치우>
2.멋진 골 퍼드레드
배기종 선수의 첫번째 골은 환상적이었다. K리그 최고의 골기퍼중 한명인 김용대선수도 그렇게 온 공을막아낼수가 없었다. 수비수를 따돌리면서 구석으로 차넣은 산토스의 골 역시 빛났다. 서울 데얀의 골은 공을 끝까지 봐라는 기본적인 가르침을 잘 보여줬다. 누구나 넣을수 있을것 같지만 아무나 그러지 못한다. 김치우의 극적 동점골은 왼발잡이인 그가 오른발 슈팅으로 더욱 멋지게 만들었다.
제주의 에이스가 바로 구자철이다.
3.구자철의 존재감
올시즌 K리그의 도움왕.
축구팬이라면 누구나 인정하는 제주의 에이스가 이번 경기에서 그의 존재감을 또다시 만방에 알렸다. 아시안게임에서 주장 완장을 차고 중원을 지휘했던 구자철이 한층 더 성장한 듯한 모습으로 나왔다. 부상으로 체력은 아직 완전하지 않은듯했지만 공이있는 곳에선 언제나 구자철을 볼 수 있었다.
<며칠 후면 군대가는 치우언니가 일냈다.>
4.교체카드는 이런거다
경기를 좌지우지하는 요소들이 있다. 그중 이기고 있든 지고 있든지 경기를 하다보면 꼭 하는게 교체이다. 교체 하나로 팀 조직력이 살아나느냐 아니면 죽느냐가 결정되곤하는데 서울의 교체는 쪽집게 과외처럼 적중했다.서울의 교체카드인 김치우,정조국은 주어진 임무를 다했다. 특히 김치우는 서울이 동점을 이루는데 혁혁한 공을 세운 선수이다. 군대가야할 김치우가 서울에 선물을 하나 주었다.
5.걱정이었던 관중
올 시즌 성적과 관중이 반비례했던 구단이 성남과 제주였다. 경기전부터 대회 권위에 맞지않게 적게오면 어떡하나 하면서 걱정했던 부분이 바로 관중이었다. 이번시즌에 제주경기에 가장 많이 들어찾던 관중수가 14754명이었고, 평균관중수가 5404명이었다. 주중경기에 추운날씨, 주거지와 떨어진 위치.거기에 지금이 한창 감귤수확시즌이라 여러가지로 장애물이 될수 있었다. 하지만 18,528명이 찾아와 멋진 경기를 빛내주었다. 오늘 관중들은 아마 본전뽑았다고 생각하며 집으로 돌아갔을 것이다.
1차전에서 축구경기에서 팬들의 눈을 즐겁게하는 장면들이 많이 나왔다. 이런 수준의 경기는 보는 이들로 하여금 우리 K리그를 다시한번 생각하게 만들었다. 이제 챔피언을 가리는 진짜 진검승부 경기가 딱 하나 남았다. 이번 5일 일요일 2시엔 또다른 멋진 경기를 볼 수 있을것같은 좋은 느낌이 팍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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